[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5년만에 검찰에 소환됐다.
어제 자택을 출발한 지 약 8분 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포토라인에 선 이 전 대통령은 미리 준비해온 입장이 담긴 종이 한 장을 품에서 꺼내 들었다.
경제 상황과 안보 환경에 대한 언급이 포함됐지만 1년도 채 안 돼 또다시 전직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에 대한 사과도 빼놓지는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반복했던 '정치 보복' 등의 직접적인 불만을 어제는 드러내지 않았다.
정치보복 주장을 이미 여러 번 한 만큼 검찰 조사를 바로 앞두고 이를 되풀이하는 건 이로울 게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에 비친 대국민 입장문에는 "이번 일이 모든 정치적 상황을 떠나 공정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문장도 있었지만 이 전 대통령은 이 부분은 건너뛰고 우회적인 유감 표명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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