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어제 현직 대통령으로서 12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지난 1948년, 남한 단독정부 수립과 경찰과 우익의 탄압에 맞서 남로당 제주도당이 일으킨 무장봉기를 당국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
당시 제주도 인구의 1/10인, 3만여 명이 수년에 걸쳐 계속된 미 군정과 한국 정부의 진압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제주도 곳곳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의 참극은 제주는 물론 국가 전체에 쉽게 치유되지 않는 깊은 상흔을 남겼다.
4.3 70주년을 맞아 현직 대통령으로선 두 번째로 추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이념이 그은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내려오고 있다"고 전제한 뒤, "오래도록 그 아픔을 기억하고 알려준 이들 덕분에 4.3은 다시 깨어났다"고 말했다.
4.3의 와중에서 자행됐던 국가폭력에 대해 사과하며 완전한 해결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행방불명인 표석을 참배하고, 위패를 보관한 봉안실을 방문해 술잔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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