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뉴스 이권희기자] 한․수단 수교기념일(4.13)을 앞두고 개최된 「한·수단 고위급 정책협의회(4.12)」에서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수단 엘나임(Elnaim) 외교차관에게 수단이 작년 20년 만에 미국의 경제제재에서 벗어난 것을 환영하고, 엘나임 차관과 제재해제 이후(post-sanction)의 양국 경제․통상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였다.
※ 한․수단 수교일: 1977.4.13.
※ 미국은 1997.11월 수단의 테러리즘 지원,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양자 차원의 對수단 경제제재를 개시(미국인의 對수단 무역․투자․석유산업 관련 거래 금지 및 수단 내 금융기관과 금융거래 금지)했으나, 2017.10월 트럼프 행정부는 수단의 대테러활동 기여와 인권상황 개선을 인정, 제재 해제
윤 조정관은 광활한 농지, 풍부한 수자원․광물자원 등을 보유하여 경제적 잠재력이 큰 수단과 농·축산업 및 광업분야 기계 제조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 간 협력의 가능성이 크다고 하며, 70년대 대우의 수단 투자와 같은 긴밀한 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우리기업의 수단 투자 진출 환경 개선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윤 조정관은 수단 진출 우리 기업의 법적·제도적 보호 강화를 위해 한․수단간 이중과세방지협정 비준 및 투자보장협정 체결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수단의 협조를 당부하였다. 아울러, 수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엘나임 외교차관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였다.
※ 수단의 잠재력: 4천만 인구 및 GDP규모 아프리카 3대 시장(1,158억불)을 보유한 수단은 광활․비옥한 농경지, 나일강의 풍부한 수자원으로 과거 아랍․아프리카의 곡창지대(breadbasket)으로 불렸으며, 15억 배럴 이상의 석유매장량 보유 및 아프리카 3대 금수출국
※ 대우그룹은 70년대 중동과 아프리카를 잇는 수단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해 제조업, 은행, 호텔 등 광범위한 분야에 진출, 1억불 이상을 투자하여 수단내 최대 투자기업의 위치를 차지한 바 있음
엘나임 외교차관은 2017.10월 미국의 경제제재가 영구해제 되었으며, 미국과 수단의 테러지원국 지위 해제 협상이 가까운 시일 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므로, 수단에 한국기업 진출을 위한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또한, 아프리카와 아랍지역을 잇는 교두보로서 아프리카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 기업들이 수단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였다.
※ 미국은 1993년 알카에다 지원 등을 이유로 수단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고 △미국의 對수단 대외원조 제공 중지, △국제금융기구(IMF, 세계은행 등)의 對수단 자금지원 차단 등 조치를 취함
이외에도 양측 수석대표는 양국 간 개발, 교육, 문화협력 분야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 및 지역 정세 동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ㅇ엘나임 외교차관은 우리 정부가 진행해온 KOICA 농업기술훈련원 건립사업 및 카르툼 직업훈련원 건립사업 등이 수단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점을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