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북한이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더니, 이어서 미국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식의 담화를 내놨다.
'북미정상회담을 재고할 수 있다'는 경고는 25년째 대미 협상을 맡아 온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로 나왔다.
김계관 부상은 '미국에서 대화 상대방을 자극하는 망발'이 마구 쏟아지고 있다며 미국 강경파들을 겨냥했다.
선 핵 포기 후 보상이라는 이른바 리비아식 접근과 미사일에 생화학무기까지 완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은 "나라가 붕괴된 리비아와 이라크의 운명을 강요하려는 불순한 기도" 라고 비난했다.
또한 "핵개발 초기단계인 리비아를 핵보유국 북한과 대비하는 것 자체가 아둔하기 짝이 없다"며 "미국은 우리의 아량을 나약성의 표현으로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을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 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그런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남북 관계에 난관이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남측의 책임이라며 향후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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