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현지에 갈 예정인 우리 취재진의 명단 접수를 어제 거부했다.
북한은 어제 오후 판문점 연락망을 통해 우리측이 보낼 예정이던 방북 기자단 명단을 접수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하려던 남측 방송과 통신 기자 8명의 명단이다.
북측은 거부 이유를 밝히진 않았다.
핵 실험장 폐기 행사에서 남측을 배제하기 위해 남측 취재진 명단 접수만 거부한 것인지, 행사 자체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려는 의도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는 고위급회담 연기와 북미 정상회담 재고 가능성까지 내비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북한은 오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핵실험장를 폭파 방식으로 폐기하겠다며, 한국 미국 중국 등 5개 나라 기자단을 초청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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