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또 한 번 중재 외교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으로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 강연에 초청됐다.
20여 분의 강연 뒤에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양측을 향해 강한 어조로 협상 진전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 앞에서 정상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의 달리 북미 정상 간 먼저 합의한 뒤 실무 협상을 진행하는 '탑 다운' 방식인 만큼,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결국 정상들이 약속을 지키게 될 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속도가 더딘 북미 협상의 해법을 두 갈래로 제시했다.
또한, 한반도에 평화 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에 본격 나서겠다며 아세안의 의장국 싱가포르의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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