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권희기자의 정치줌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미국백악관
21세기 최대의 이벤트가 열리다!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이뤄진 역사의 현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0일 ‘전격 회담’은 파격과 반전의 연속이었다. 이날 북미 관계 역사상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회담한 북미 정상은 군사분계선에 마주 서 역사적 악수를 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2분 간의 짧은 인사가 될 것이라고 했던 만남은 53분 동안 이어져 사실상 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오후 트위터로 DMZ 북미 회동을 제안한지 약 32시간 만에 성사된 일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9일 한국 방문 기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G20에서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화답하면서 북미 정상의 판문점 상봉이 현실화됐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북미 회담에 앞서 판문점남측 자유의 집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당일 판문점 회동 전 군사분계선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인사를 나눈 뒤 잠시 북한 땅을 밟기도 했다. 자유의 집으로 이동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두 정상을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약 3분 간 남북〮미〮 3자 회동을 가졌고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앞서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북미 대화에 집중하도록 하고 남북 대화는 다음에 다시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대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분단의 상징인 이곳에서 (북미가)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우리 사이의 훌륭한 관계가 앞으로 해야 될 일들에 맞닥뜨리는 난관과 장애를 견인하고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과 가진 성과 브리핑에서 “(북미) 각자 (실무협상) 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며 미국의 실무협상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꾸리고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후에 지금보다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의 파격적인 만남은 실무협상 착수에 합의, 협상 재개의 동력을 되살리면서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
지난 1953년 7월 27일 이뤄진 휴전일 이후 66년만에 성사된 미국과 북한의 두정상들의 역사적인 이 만남에 전세계의 이목이 이제 집중되고 있다.
자료출처=해외문화홍보원
[무단전재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