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권희기자의 사회포커스]
아이들이 죽어가는 사회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 인가?
여성가족부는 10월 28일(월) 오후 3시,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서울중구 소재)에서 청소년과 지도자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 자살‧자해 예방을 위한 토론회(포럼)’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청소년 관련 이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정책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청소년정책 이어가기 토론회(릴레이 포럼)’ 중 두번째 포럼이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청소년 자살․자해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나타나면서, 현장과 학계에서 실태와 대책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 청소년의 자살‧자해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은 2017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7.7명으로 청소년 사망원인 중에서 가장 높으며, 지난 3년 동안 자살․자해를 시도한 청소년도 매년 2천명 이상 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이 죽고 싶은 이유’는 학교 성적(40.7%), 가족 간 갈등(22.1%), 선후배‧또래 갈등(8.3%) 순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사이버 괴롭힘 피해와 차별 경험은 각각 1점 증가할수록 ‘죽고 싶은 생각’이 각각 57.7%, 163.8%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토론회에서는 이동훈 성균관대 교수가 ‘청소년 자해 및 자살 현황과 예방정책의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소수연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부장은 ‘청소년 자해‧자살 예방 프로그램 주요 내용 및 개입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이동훈 교수는 20대 자살시도자에서 이전 자살시도 경험이 49.9%*에 이르므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힌다.
소수연 박사는 ‘자해’를 자살 의도에 따라 ‘비자살적 자해’와 ‘자살적 자해’로 구분하고, 자해는 부모, 상담자 등의 공감과 지지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
토론자로는 유혜진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센터장이 ‘서울 지역 자살‧자해청소년 개입 현황과 사례’를 중심으로, 청소년이 온라인에서 노출되는 무차별적인 악성 댓글로 자살․자해 충동에 쉽게 빠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신은정 중앙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영상으로 유포되는 자살‧자해 유해정보 현황과 개입 사례’를, 이성원 한양대학교 학생생활상담센터 상담교수는 ‘대학생 자살과 개입 방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는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지역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양성, ▵자살위기 청소년에게 알맞은 시기에 개입할 수 있는 청소년동반자 배치, ▵청소년 상담채널(1388)을 통한 상담서비스, ▵자살‧자해 조장 음악 점검과 유해매체물 유통 차단 등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나 정책을 보완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17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자살‧자해 등 고위험 청소년을 위한 집중사례관리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행복하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너무도 여린 우리의 청소년들이다.
그렇기에 이제 스스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씨앗들을 세상은 청소년들에게 나눠야만 한다.
그렇게 한겨울에도 씨앗을 고이 품은 대지는 결국 봄이 오면 반드시 그 씨앗을 싹틔우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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