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조현아(40·여) 前 대한항공 부사장이 인하대 이사직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29일 대한항공과 정석인하학원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2일 정석인하학원 이사직에서 사퇴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08년 이사로 선임돼 2010년 한 차례 더 연임됐다. 임기는 오는 2016년 10월까지였으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인하대학 이사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인하학원의 한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대학 이사직에서도 이미 사퇴했다"며 "서류상 절차만 남았다"고 했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부사장,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대한항공 계열사 대표이사, 인하대 이사 등 한진그룹과 관련된 모든 보직에서 물러났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대한항공과 다른 계열사 지분은 변동이 없다.
한편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등 총 네 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린다.
김준호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