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기저귀에서 일부 제품들이 소변 역류량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변 역류량은 기저귀에 한번 흡수된 소변이 다시 피부에 묻어나는 정도를 뜻한다.
소비자시민모임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28일 일회용 성인 기저귀 15개 제품 품질을 비교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고정 테이프의 인장 강도, 흡수량, 누출량 등이 기준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역류량 시험에서 라이프리 테이프형 성인용 기저귀, 효심이 매직형, 크리센 성인용 팬티형 기저귀, 아텐도 신축테이프, 디펜드 안심테이프, 화이트유 골드대형 등은 역류량 기준 3g을 적게는 1.6배에서 많게는 3.6배까지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텐도 신축테이프, 다솜 성인용기저귀 등은 기저귀 교체시기를 알려주는 표시가 없었고, 라이프리 테이프형 성인용 기저귀의 경우 포장 외부에 있는 소변표지선 이미지와 실제 표시가 달랐다.
성인용 기저귀는 필요할 때 사용자나 간호인이 기저귀를 벗기지 않아도 교체시기를 알 수 있게 표시하는 것이 권고 사항이다.
한편 평가 대상 제품 모두 pH, 형광증백제, 폼알데하이드, 염소화페놀류, 아조염류 등에서는 안전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성인용 기저귀의 가격 차이가 품질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원산지나 제조사, 판매사 표시사항이 누락된 경우가 있어 정확한 소비자 정보제공을 위한 기술표준원의 제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혜정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