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겨울 우울증에 더 시달리며 먹는 것으로 이를 해소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건축자재 업체 앵글리안 홈이 영국인 20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50% 가량 겨울 우울증에 더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여성의 33%는 먹는 걸로 우울한 감정을 달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겨울에 아침에 일어나는 데 애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겨울 아침 기상이 힘들다는 남성은 30%인 반면 여성은 44%에 달했으며, 겨울에 무기력감을 느끼는 경우도 남성은 28%인 반면 여성은 37%에 이르렀다.
행동심리학자 조 헤밍스는 "영국 인구 중 4분의3이 겨울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햇빛이 부족한 것과 여름이 지나갔다는 것은 겨울 내내 우리에게 심리적, 신체적 영향을 준다"며 "설문조사 결과 여름이 남성보다 50% 더 겨울 우울증을 앓는데, 이는 여성이 더 주기적인 변화에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낮이 짧고 햇빛이 부족하면 우리 체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생성을 증가시켜 무기력감을 느끼게 하는 등 우리 체내에 호르몬적 변화를 초래한다"며 "게다가 겨울 우울증은 단 음식과 탄수화물을 찾게 할 수 있다. 사람들이 겨울 동안 먹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몸무게가 늘어나면서 더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