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지방이 많이 포함된 가공식품이나 탄산음료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중요한 영양소인 '칼슘'의 체내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인제대 의대가 지난 2013년 소아와 청소년 73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소아ㆍ청소년 약 75%에서 칼슘 섭취량이 권장량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기 아동은 하루에 칼슘 700~900mg을 섭취해야 하지만,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일일 평균 섭취량은 약 470mg으로 권장량의 절반 수준밖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칼슘 요구량이 증가하는 12~14세 청소년 연령층의 칼슘 섭취 부족이 85%로 가장 높게 파악돼 성장기 아이들이 필요한 만큼의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칼슘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 혈액응고, 심장 운동, 세포 분열, 신경전달물질 소비, 대사 작용, 대장암 예방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슘이 부족하면 뼈나 치아가 튼튼하게 발달하지 못할 뿐 아니라 체내에 여러 트러블을 유발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칼슘이 부족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작은 일에도 쉽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러한 신경증으로 인해 혈액이 산독화되고 소화 능력이 떨어지며 간과 신장에도 부담을 주게 된다"고 전했다.
청소년의 경우 이 같은 영향으로 모든 일에 짜증스럽게 대응하는 성향을 보이기도 하며,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또 칼슘섭취량이 부족하면 혈액 내 칼슘을 유지하기 위해 뼈에 정장된 칼슘이 빠져나가 뼈가 약해지고 성장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절한 칼슘 섭취를 위해서는 하루에 우유 2컵 또는 400ml가량을 마시고, 이 외에 치즈와 유제품도 규칙적으로 먹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아이들 식단에는 두부와 브로콜리, 뱅어포, 멸치, 새우, 미역 등을 고루 배분해 음식을 만들면 좋다.
다만 시금치와 무청, 근대, 밀, 콩류는 칼슘의 섭취를 저해하므로 함께 구성하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김혜정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