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를 겪는 현대인이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이 최근 홈페이지 회원 2470명을 대상으로 수면과 숙면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0%가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데도 불구하고 숙면을 위한 특별한 노력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평소에 본인의 수면ㆍ숙면에 얼마나 만족하시나요'라는 질문에 10명 중 3명만 만족한다고 답했다.
수면ㆍ숙면에 대한 불만족은 전반적으로 수면시간 부족과 수면의 질이 좋지 않아 발생한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본인의 평균 수면시간이 5~6시간이라는 응답자는 932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적당한 수면 시간에 대해서는 7~8시간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1301명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으며, 자다가 깨거나 깊은 잠을 못 자는 등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다는 답은 전체 응답의 76.6%에 달했다. 특히 30대와 40대 여성 응답자가 79% 이상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지난 2008년 22만8000명에서 2012년 35만7000명으로 지난 5년간 60% 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급증함에 따라 수면과 경제의 합성어인 '수면경제(sleeponomics)'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수면 부족으로 노동력 저하뿐 아니라 발병에 따른 약물학적 치료비, 늘어난 활동에 대한 지출 등 간접비용이 증가하면서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숙면용품 산업 또한 발전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숙면 관련 시장을 노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건강식품 총괄마케팅 담당 박상면 부장은 "숙면을 도와주는 제품을 출시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한다면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서영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