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겨울방학은 중요한 시기로 이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봄과 여름에 아이들의 성장이 좌우된다.
추운 겨울은 일조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운동량 자체가 줄어들어 다른 계절에 비해 아이들의 키 성장이 현저히 둔화되므로 '칼슘 관리'가 필요하다.
12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뼈와 치아를 구성하는 영양소인 칼슘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다. 칼슘은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영양소로 뼈와 치아를 구성하며 근육의 수축과 신경전달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은 1~2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칼슘 권장 섭취량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창 성장하는 6~11세, 12~18세 연령대에서는 권장섭취량이 800~900㎎(2010년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 한국영양학회)인데 반해 평균섭취 비율은 60%대에 그쳤다.
칼슘 풍부한 '우유'
하루 2잔의 우유만으로 하루에 필요한 칼슘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완전식품으로 알려진 우유는 200㎖당 칼슘 200㎎을 함유한 풍부한 칼슘 급원이자 어떤 식품보다 효율적인 칼슘 식품이다.
칼슘은 우유 등의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 짙은 녹색 채소, 곡류 등에 많이 함유돼 있는데, 이중 우유의 칼슘은 체내 이용률이 약 40%로 멸치 등의 해산물 25%, 채소류 20%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우유 속의 단백질이나 유당성분이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에 다른 영양소에 비해 흡수율이 떨어지는 칼슘의 단점을 보완한다.
우유는 칼슘 외에도 아이들 성장발달에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을 풍부하게 함유한 완전식품으로 아이의 성장뿐 아니라 체력과 면역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지방 섭취량에 주의가 필요한 아이들의 경우, 지방 함량이 낮은 '저지방 우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반 우유를 하루 2~3컵 마시는 경우 섭취되는 지방의 열량은 144~216㎉로 하루 지방 권장 섭취량의 50%를 넘기게 된다. 하지만 저지방 우유의 경우는 하루 2~3컵 당 지방의 열량이 72~108㎉로 일반우유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2005년부터 '2% 저지방 우유'를 마신 뉴욕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저지방 우유를 먹으면 평균 600g의 지방이 감소했고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은 19.2㎉, 지방 섭취량은 2.1g 줄었다.
따라서 일반우유의 영양성분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지방 함량만을 낮춘 저지방 우유를 마시는 습관을 갖게 된다면 키 성장과 소아비만 방지에 도움이 된다.
매일유업의 2% 저지방우유 '저지방&고칼슘 2%'는 일반우유 대비 지방 함량은 절반으로 줄이고, 칼슘 함량은 200㎖당 440㎎으로 기존 우유의 두 배로 높인 제품으로 하루 2잔만으로 성장기 어린이의 칼슘 일일 권장량인 700㎎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라면과 콜라는 성장 방해의 주범
칼슘의 좋은 공급원인 우유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지만 올바른 식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아동과 청소년의 칼슘 섭취량이 점점 더 부족해지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등을 좋아하는 아이의 식습관을 꼽는다.
이 중에서도 라면과 콜라는 칼슘흡수를 방해하는 주범이다. 라면의 과다한 염분과 단맛을 내기 위한 콜라의 과당 및 인은 소변으로 체내 칼슘을 배출시키며 입맛을 돋게 하기 위한 화학성분들은 칼슘과 결합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
특히 콜라와 라면을 같이 먹게 되면 몸 안에 저장된 칼슘까지 끌어들여 뼈와 치아를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라면을 먹고 후식으로 콜라를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정지아 박사는 "칼슘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영양소이지만 체내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엄마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하루 2잔의 우유로 충분한 칼슘을 섭취하고 올바른 식습관 형성으로 칼슘의 배출을 막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황서영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