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들의 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통계청의 발표 결과 20~30대 암 환자가 1만8050명으로 2000년 9998명 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전체 암 환자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으로 2012년 기준 전체 암의 19.6%를 차지했으며 특히 20~40대 청장년층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민병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리면 진행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포 분화가 빨리 일어나기 때문이다. 건강을 자신하다가 발견이 늦어 치료시기를 놓친 것도 큰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갑상선암은 암의 크기가 크거나 전이 여부와 관계없이 젊을수록 치료 후 회복경과가 좋다.
보건복지부지정 외과전문 민병원 갑상선센터 김종민 대표원장은 "다른 암과 달리 갑상선암은 45세 전후로 나눠 병기가 판정되는데 45세 이하는 전이가 심해도 2기에 그치고 재발률도 낮다"며 "갑상선암의 생존율은 85% 이상으로 상당히 높고 완치가 가능하지만 미분화암이나 뼈나 폐 등에 전이 됐을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발견 즉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갑상선암 진단은 초음파 검사로 가능하며 초음파 결과에 따라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목 주변에 만져지는 것이 있으면 암으로 여기기 쉬운데 모든 경우가 암은 아니다. 갑상선 결절도 크기가 크면 육안으로 보이고 간혹 목이 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암이 확진되면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며 암이 한쪽에만 있어도 가능하면 양쪽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게 된다.
김종민 원장은 "수술법으로는 크게 절개법과 내시경 수술이 있는데 목 앞쪽 피부를 5~6cm 정도 절개하는 수술법이 일반적이나 목 앞쪽 피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미용상의 문제로 꺼리는 분들이 많다"며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은 겨드랑이와 가슴 부근을 일부 절개해 내시경을 삽입해 진행하게 되는데 흉터가 적고 신경 자극이 적은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