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이메일 시스템인 PGP(Pretty Good Privacy)와 기존 파일 암호화를 대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
캐나다 보안스타트업 피어리오(Peerio)는 PGP 이메일, 파일 암호화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 이름과 같은 '피어리오라'는 기술이다.
이 회사는 윈도, 맥, 크롬 운영체제(OS)를 지원하며 안드로이드, iOS용 앱도 제공한다.
아직 완벽하게 서비스가 구현되지는 않았지만 보안성을 높인 클라우드 기반 커뮤니케이션, 스토리지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나딤 코베이시 피어리오 공동창업자는 "우리의 목표는 메일과 파일 공유에서 PGP의 뒤를 잇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PGP보다 훨씬 현대적이고, 보안성이 높으면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약 20년된 기술인 PGP는 일반 이메일 보다 훨씬 높은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그만큼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PGP 방식으로 이메일을 송수신하기 위해서는 암호화된 내용을 풀어볼 수 있는 전용 개인키에 대한 관리가 필수기 때문이다.
피어리오는 이러한 개인키 대신 기억하기 쉬운 패스프레이즈를 활용했다. 패스프레이즈란 일반적인 비밀번호보다 문구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1472#1!p'라는 비밀번호 대신 'ihaveadream'과 같이 문구를 쓰는 것이다.
기존 PGP 시스템에서도 패스프레이즈가 사용됐지만 피어리오에 적용된 패스프레이즈는 사용자가 쓰고 있는 기기에서 세션마다 새롭게 개인키를 생성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사용자는 새로운 기기를 통해 피어리오에 한번 로그인할 때만 패스프레이즈를 입력하면된다. 그 뒤에 패스프레이즈와 연동된 더 입력하기 쉬운 해당 기기 전용 비밀번호가 생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