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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농협 택배 진출, 택배업체들의 반발


농협이 택배시장에 진출하려 하자 기존 택배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택배업체들은 “경쟁이 치열한 업계 전체가 공멸하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농협은 “우리가 진출해도 점유율은 3%에 불과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20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의 택배시장 진출로 인해 민간 택배사와 물류 시장에 미칠 혼란과 타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농협이 택배사업 진출의사를 철회할 때까지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택배 시장은 연 4조원에 달하는데 모바일,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고 해외직구도 증가하면서 매년 10%이상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협회는 “2000년 초반 건당 4,700원대였던 택배요금이 지난해 2,400원대로 떨어졌다”며 “농협이 택배시장에 진출하면 가뜩이나 낮은 택배단가가 더 떨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농협이 전국 하나로마트를 택배 영업소, 취급점 등으로 활용하며 농축산물 택배를 모두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배명순 한국통합물류협회 사무국장은 “농민들을 위해 공공목적으로 만든 하나로마트, 시설, 창고 등을 수익사업인 택배사업에 사용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또 민간 택배사는 화물자동차 운수 사업법의 적용을 받아 영업용 화물자동차가 부족한 상황에서 증차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농협은 농협협동조합법 적용을 받아 증차뿐 아니라 세제 감면, 보조금 지원 등에서 혜택을 받게 된다고 말한다.

이에 농협은 지난해 11월부터 택배사업 진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택배진출과 관련, 확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업계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우선 농협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택배 단가는 계속 떨어질 것이라 말했다. 2000년대 택배단가가 4,000원이었던 것은 당시 시스템이 낙후됐기 때문이며, 물류 시스템도 개선되고, 홈쇼핑 인터넷의 물량이 늘어나면서 단가가 인하된 것이지 경쟁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감 몰아주기 지적에 대해서는 오히려 대기업 택배업체들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농협 내부 물량을 다 합쳐봐야 1,500만건 정도인데 대기업들의 홈쇼핑, 온라인 등은 한 업체 물량만도 5,000만건 정도가 된다는 것이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이 진출한다고 해도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관계자는 “기존 택배사들이 부피가 크고 무거운 데다 관리하기도 어려운 농축산물 택배를 기피하고 있고, 농촌지역 택배단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농업인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택배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호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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