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을 겨냥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중저가폰 공세에 맞서 삼성전자는 22일부터 48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 A5'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21일 "메탈 바디에 다양한 셀프카메라(셀피) 기능을 갖춘 갤럭시 A5를 22일 출시하고 이달 말에는 '갤럭시 A7'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과 대만 등에서 먼저 출시된 갤럭시 A5와 갤럭시 A7은 중저가 모델임에도 플래그십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후면과 테두리까지 일체형 메탈 소재에 각각 6.7㎜, 6.3㎜의 얇은 두께로 만들어졌으며 두 제품 모두 500만 화소의 고화질 전면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셀프 카메라 기능을 즐길 수 있다.
또 갤럭시 A5는 126.3㎜(5.0형)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갤럭시 A7은 139.3㎜(5.5형)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출고가는 각각 48만4000원, 58만3000원이다.
갤럭시노트4S-LTE를 제외한 스마트폰 3종은 30만~50만원대 중저가 제품들이다.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 알뜰폰 자회사를 통해 화웨이 폰을 내놓은데 이어 SK텔레콤이 중국 가전업체 TCL의 스마트폰을 이르면 다음달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국내 중저가폰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쟁사들이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좋은 스펙을 채용하기 시작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삼성전자는 고마진을 포기하고 가격 인하와 전반적인 스펙 개선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는 전략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