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과학팀은 인간의 언어 음색을 결정하는데 기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 수많은 언어들이 단어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나름의 음조와 음색을 가지고 있다. 최근 미국 마이애미대학교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소리대비를 위해 3가지 이상의 음색을 가지는 복합음을 사용하는 언어들은 주로 습한 지역에서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단순한 음색을 가진 언어는 춥거나 건조한 지역에서 생겨난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케일럽 에버렛 교수는 미국 과학뉴스 유레칼러트를 통해 “언어가 완전히 기후의 영향에 의해서만 결정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장기간에 걸쳐 언어의 형태가 만들어지는데 기후가 중대한 영향을 미친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기후에서 특정한 소리 패턴을 가지는 것은 건강상 이득이기 때문”이라며 보다 만족스러운 결론을 짓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3700개의 언어를 연구했고, 그 중 629개의 복합음을 가진 언어를 발견했다. 또 복합음은 대체로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와 같은 열대지방과 북아메리카 대륙의 습한 지역, 뉴기니 등에서 나타나는 언어의 특징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환경에 따라 다른 소리를 가지게 되는 이유는 공기 흡입과 연관이 있는데 건조한 공기를 흡입하면 후두가 건조해지고, 성대주름의 탄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건조하고 냉랭한 환경에서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음색을 내는 것이 어렵다.
또 순간적으로 소리의 파형이 흐트러지거나 흔들리는 현상은 춥고 건조한 지역과 좀 더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