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금리가 12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16%로 전월 대비 0.06%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3년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월 2.65%에서 5월 2.59%로 하락하더니 7월 2.49%, 8월 2.36%, 9월 2.28%, 10월 2.18%로 내려앉았다. 11월에는 2.10%까지 떨어지며 199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저축성 수신인 정기예금 금리는 12월 중 2.16%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06% 상승했다. 1년 정기예금도 2.26%로 0.04%포인트 올랐다. 다만 정기적금의 경우 2.39%로 0.01% 하락했다.
12월 중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도 연 3.91%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03%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가 4.07%로 0.05% 올랐고, 가계대출 금리는 3.55%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예대금리 차는 1.75%로 전월대비 0.03% 축소됐다.
한편 제2금융권인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과 대출 금리는 등락이 엇갈렸는데, 12월 중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2.73%→2.76%)만 올랐다. 신용협동조합(2.70%→2.67%), 상호금융(2.40%→2.37%), 새마을금고(2.65%→2.61%)은 떨어졌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12.21%→11.66%)과 새마을금고(4.68%→4.62%)는 하락한 반면 신용협동조합(5.17%→5.18%)과 상호금융(4.63%→4.67%)은 상승했다.
김준호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