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과 일반인들이 유전자조작작물(GMO)이나 지구온난화, 진화론 등 과학 관련 이슈들에 대해 인식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와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30일 '사이언스'에서 일반인 2천2명과 AAAS 회원 과학자 3천74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두 그룹이 과학의 가치는 높이 평가하면서도 과학 관련 이슈들에서는 큰 견해차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이 조사한 13가지 과학 관련 이슈 가운데 일반인과 과학자들 간의 인식 격차가 20% 이상 나는 것이 8개나 됐다.
GMO 식품 섭취에 대해 과학자는 88%가 안전하다고 답한 반면 일반인은 37%만이 안전하다고 답했다.
연구에 동물을 사용하는 것에서는 과학자의 89%가 찬성했으나 일반인은 48%만이 찬성했다. 식량작물 재배에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에는 과학자는 68%, 일반인은 28%가 찬성했다.
또 기후변화는 대부분 인간이 초래한 것이라는 견해에는 과학자 87%가 동의했으나 일반인은 50%만이 찬성했다.
인간이 시간에 따라 진화해왔다는 것에 대해서도 과학자는 98%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일반인은 65%만 찬성했다.
과학자와 일반인의 의견이 근접한 항목은 미국의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 문제였다. 미국의 STEM 교육이 '세계 평균 이상 또는 최고'라는 응답이 과학자와 일반인 각각 16%와 29%로 두 그룹이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