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인터넷 방문·검색 기록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이용 정보 등 자사 이용자들의 광범위한 ‘디지털 발자취’ 수집을 시작했다. 아울러 이 정보를 다른 업체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새로 마련한 개인정보보호정책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자사 이용자에 대한 각종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용자가 어떤 사이트에 가서 무엇을 검색하고 무엇을 구매하는지, 또 어떤 어플을 이용해 무엇을 하는지 파고드는 것이다.
1월 30일 이후 페이스북에 접속한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의 이런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자동' 처리됐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각각의 이용자들에게 더 알맞은 광고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과 계약을 맺은 업체들은 페이스북이 수집한 개인정보를 함께 공유하고 이를 활용해 최상의 1:1 맞춤 광고를 제공하게 됐다.
또한 개별 이용자의 접속 기록을 활용해 그가 접속하는 웹사이트마다 똑같은 광고를 내보낼 수도 있다.
이같이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수집 범위와 활용도는 훨씬 늘어났지만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존 헤밍 영국 자유민주당 의원은 "금요일(30일)부터 페이스북을 이용했지만 페이스북은 이런 사실을 정확히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이름이나 이메일 주소처럼 이용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정보는 공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려고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보호를 뒷전으로 미뤄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준호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