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의 '웹툰'을 향한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플랫폼이 모바일로 옮겨간 상황에서 웹툰이 적합한 콘텐츠로서의 성장가능성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웹툰은 드라마, 게임, 캐릭터상품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지적저작권(IP)을 확장해나갈 수 있는 시너지를 가져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성장이 돋보이는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있다. 레진코믹스를 서비스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어서면서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성장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3월 일찌감치 레진엔터테인먼트에 50억원을 투자한 이후 자사의 인기 게임 '블래이드&소울을 웹툰으로 제작한 콜라보 '블레이드&소울: 주술사의 탄생' 선보이는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 속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웹툰이 제작되면서 게이머들이 웹툰을 즐기고, 웹툰을 즐기던 사람들이 게임에도 관심을 갖는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웹툰서비스 '코미코'를 활용해 종합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2013년에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인 코미코는 현재 100여개의 작품을 연재 중이며 다운로드와 이용자 수 부문에서 현지서비스 중 1, 2위를 겨루고 있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지난 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15년에도 코미코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인기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하거나 프로모션, 서적, 애니메이션 상품 판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C 온라인을 통해 웹툰 시장을 키운 포털업체들도 모바일 웹툰의 성장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60여명 규모로 이뤄진 웹툰&웹소설 사업분야를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하면서 CIC를 이끄는 김준구 대표가 서비스, 예산, 재무 등 경영을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윤병주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