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부영 상임고문이 11일 정계 은퇴를 발표했다.
이날 이 고문은 국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인 이부영이 멍에를 내려놓고 떠난다"며 고별사를 밝혔다.
이 고문은 "좀 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으련만 능력과 식견이 모자라 여기서 그쳐야 하겠다"며 "저의 정치인생에 여러모로 도움주시고 이끌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고마운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어리석음과 부족함 때문에 피해를 입었거나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용서를 빈다"면서 "순탄치 못한 저의 인생살이 때문에 아내와 자식들을 힘들게 했던 것에 대해서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이 고문은 "새롭게 전진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게도 행운과 승리가 함께 해주기를 온 정성을 다해 빌겠다"며 "정치를 떠나더라도 이 나라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사회가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 고문은 앞으로 시민운동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 대표도 맡고 있는 이 고문은 동아시아 평화 문제와 남북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고문은 "정치를 다시 할 생각은 없으니까 남북문제, 동아시아 평화 문제 그 밖에 수목장 운동 등에 더 힘을 보태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한반도에 닥치는 위기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고문의 이날 정계은퇴로 이 고문이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던 서울 강동갑 지역은 사고지역으로 남게됐다. 당내에서는 비례대표인 진선미 의원이 이 지역 지역위원장에 도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고문은 동아일보 해직 기자 출신으로 14대, 15대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한나라당 부총재와 열린우리당 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준호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