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외계층 절반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만 국민 평균과 비교하면 낮은 보유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의 '2014년도 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무선 환경에서 지난해 소외계층 스마트폰 보유율은 52.2%로 전년 대비 9.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정부의 스마트 정보격차 해소 노력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일반 국민(78.3%)에 비하면 26.1%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유·무선 환경에서 소외계층의 스마트 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의 57.4%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외계층이 낮은 스마트폰 보유율, 낮은 기기 이용능력 등으로 유·무선 인터넷을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미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분석이다.
반면 PC 환경에서 일반 국민과 소외계층 간 정보격차는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PC 환경에서 소외계층의 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의 76.6%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1.4%p 상승, 조사를 시작한 2004년(45%)에 비해 31.6%p 향상된 것이다.
소외계층의 인터넷 이용률(55.4%)과 가구 PC 보유율(70.6%)은 일반 국민(83.6%·78.2%)에 비해 여전히 낮지만 정보격차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 이용률 격차와 가구 PC 보유율 격차는 2004년과 비교해 각각 17.1%p, 21.5%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성주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지난해 소외계층의 PC 기반 정보격차 수준은 상당히 개선됐지만 유무선 융합 환경에서 스마트 정보화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며 "소외계층 대상의 스마트 정보격차 해소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일반국민(5500명), 4대 소외계층(장애인·저소득·장노년·농어민 각 2700명), 신소외계층(북한이탈주민·결혼이민여성 각 600명) 등 총 1만7500명을 대상으로 대면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준호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