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월평균 가계소득이 전년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가계동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430만 2000원으로 전년보다 3.4%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명목과 실질소득 증가율이 모두 상승했다. 명목소득 증가율은 2013년 2.1%에서 지난해 3.4%로 올랐고, 실질소득 증가율의 경우 2013년 0.8%에서 지난해 2.1%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취업자 수 증가에 따라 근로소득이 늘고 기초연금 도입에 따른 공적연금 등 이전소득이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53만 3000명 증가했다. 전년 38만 6000명보다 14만 7000명 많다. 근로소득 증가율은 2013년 2.8%에서 지난해 3.9%로 높아졌다.
지난해 가계지출은 월평균 335만 60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2.9%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소비지출은 255만 1000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자동차 구매 등 교통(8.6%), 여가(5.6%), 내구재 소비(5.5%) 등의 증가세가 높았다.
비소비 지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월평균 80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사회보험과 연금 지출이 각각 7.2%, 5.4%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기재부는 분석했다.
가계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49만 8000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액수를 말한다.
기재부는 경제활력을 높이고 서민 생활 안정 등을 통해 늘어난 가계소득이 소비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투자가 활성화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30조원 규모의 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과 규제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조사 결과 발표에 일부 누리꾼들은 "주먹 구구식 통계 이제 지쳤다", "실질적인 반영비율은 하나도 없네", "정확한 통계가 아닌 듯..." 등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김준호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