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중요한 요소인 사상체질 진단을 돕는 툴이 개발됐다.
16일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 김종열 박사팀은 사상체질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주는 기존 체질진단툴(SCAT)에 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체계화, 수치화된 값으로 제공하는 업그레이드 버전 SCAT2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툴은 한의사의 체잘 판단에 도움을 주는 '의사결정지원기능'(CDSS)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학연이 지난 2010년 첫 선보인 SCAT은 한의사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했던 사상체질 진단을 안면사진과 체형측정자료, 음성정보, 설문 등의 4가지 방법을 통해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분석툴이다.
SCAT2는 전문가에 의해 체질이 진단된 전국 약 3000명의 체질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다. SCAT2는 기기를 통해 측정한 개인의 안면 생김새, 음성 굵기, 체형 특정 부위 발달 정도가 전체 연령대·동일 연령대에 비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인 수치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SCAT2에서는 진단결과 '태음인 50%, 소양인 30%, 소음인 20%'와 함께 안면의 경우 안면 모양은 길쭉하고 각진 직사각형, 눈 모양은 각지고 처진 사슴형, 음성의 탁함은 44·굵기는 21·거칠기는 68, 체형의 경우 허리둘레는 36 등으로 표현된다.
SCAT2는 기존 SCAT에 의사결정지원기능이 추가되면서 한의사가 체질을 진단할 때 필요한 안면, 음성, 체형에 대한 세부 정보를 체계화하고 수치화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SCAT2에 의사결정지원기능이 강화되면서 한의사들이 사상체질을 진단하는데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돼 국민들의 사상체질진단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책임자 김종열 박사는 "안면·음성·체형에 대한 세부 분석까지 가능해지면서 향후 체질별 질병 발생에 대한 상관관계를 밝히는 후속 연구가 가능해졌다"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체질 맞춤형 진단-예측-치료가 가능한 통합서비스 시스템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안면 표현형 결정 장치 및 방법, 체형 발달 판단 장치 및 방법, 음성 분석을 이용한 건강 상태 진단 장치 및 방법에 대해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남성현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