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마치 아동복에서 사이즈만 늘린 듯한 디자인의 성인복을 흔히 볼 수 있다. 심지어 국내외 유수의 디자이너 컬렉션 무대에서도 모델의 시크한 표정과 대조적인 유머러스한 의상들이 즐비하다. 만화 캐릭터나 위트 넘치는 로고, 심지어는 인형이나 장난감을 액세서리로 활용하기도 한다. 다 큰 어른이 입기에 뭔가 유치한 것 같고, 일본의 코스프레 의상 같기도 하다. 이러한 스타일을 '키치룩(Kitsch look)'이라 칭한다.
키치록은 1970년 프랑스 파리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패션 장르로 히피룩의 변형이라는 해석도 있다. 몸에 맞지 않는 듯한 작은 옷을 입거나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색상을 매치하는 등 어찌보면 우스꽝스러운 스타일링을 하는 것이다. 어색한 조합으로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비비드한 컬러, 아동복 같은 유치함, 풍자적인 문구 등이 가미된 아이템들이 주를 이룬다.
대표적인 디자이너 제레미 스콧과 아디다스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탄생한 독특한 디자인의 슈즈와 의상들이 있다. 그는 곰돌이 얼굴이나 날개 등을 하이탑 슈즈의 디자인 디테일로 활용하고 이후 모스키노의 디자이너로 합류해 만화 캐릭터, 패스트푸드 로고 등을 활용하는 등 매 시즌 위트넘치는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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