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곧 "크로아티아는 돌로 만든 길바닥이 좋더라"며 "우리나라 보도블럭도 좀 바꾸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의 '꽃누나', 그리고 크로아티아 여행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난 11월 별세한 고(故) 김자옥과 함께 떠난 마지막 여행이었기 때문인데 한참 촬영하던 날 김자옥의 소식을 들어 너무 놀랐고좀 더 버틸 수 있을 줄 알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그는 "'꽃누나'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한사람만 아는 사람을 데려가 달라고 요청했다. 그게 김자옥이다. 김자옥의 사망 이후 나영석 PD가 죄의식을 느끼는 것 같길래 아니라고 위로했다"며 "당시 김자옥이 아픈건 알고 있었다. 항암치료가 끝났던 시기였다. 하지만 언제 크로아티아를 가겠나 싶어서 같이 가자고 떠밀었다. 아마 자옥이도 좋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들 결혼한 모습을 참 보고싶어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한편, '장수상회'는 70살 연애초보 성칠과 꽃님여인 금님,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연애를 응원하는 사람들까지, 첫사랑보다 서툴고 첫 고백보다 설레고, 첫 데이트보다 떨리는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영화. 4월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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