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정태호 후보는 31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란히 출연해 정 전 의원을 비판했다. 오 후보는 '야권 심판론'을 부각시켰고, 정 후보는 정 전 의원을 '야권 분열의 주역'이라고 비난했다. 오 후보는 "정 전 의원이 출마함으로써 이번 재보선의 의미가 명확해졌다"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야권 전체에 대해 국민들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야권이 4파, 5파로 분열된 이전투구의 모습들을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27년 간 낙후된 관악이 한 번 바뀌어야 하고 이번만큼은 변화의 바람이 분명히 불 것"이라며 "젊고 힘 있는 여당 후보로서 변화의 욕구에 부응하는 정책 공약으로 선거에 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호 후보는 "아무래도 정 전 의원이 가져가는 표는 나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야권 표 분산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또 "우리 당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이 야권 분열의 주역으로 전락해버린 것 같아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참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정 전 의원을 비판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지역을 돌아다녀 보니 (정 전 의원이) 이 지역에 출마할 명분이 없다는 게 주민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주민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지역 일꾼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당이 독자적인 힘으로 돌파하는 능력을 보여주길 국민들이 원하고 있다"며 "조금 힘들더라도 혼자 힘으로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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