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정부가 2022년까지 재난대응 로봇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화재, 폭발, 붕괴 등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재난대응로봇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라고 13일 전했다.
산업부는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의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짙은 연기에서도 동작 가능한 센서, 험지 구동용 크롤러(무한궤도 주행장치) 등의 기술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관련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건물내 화재 상황에서 피해자 확인 및 구조, 원전 내 정찰 및 문제 발생시 초동대처가 가능한 로봇 개발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21년까지 재난대응로봇 기술개발과 현장 적용 검증을 완료하고, 2022년 이후에 상용화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 세계 재난안전 시장 규모는 2013년 372조원에서 2022년에 612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재난대응로봇은 아직 선도적인 기술 보유국가가 없어 한국이 기술을 선점하면 부가가치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세계 국가들의 재난대응로봇 개발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경진대회가 올 6월 미국 캘리포니아 포모나에서 개최된다.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최하는 국제 재난대응로봇 경진대회(DRC)에 총 25개 팀이 결선에 진출했고 한국에서도 카이스트, 로보티즈, 서울대 등 3개팀이 진출했다.
결선에서는 재난발생 상황을 가정해 인간과 유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동차 운전, 장애물 제거, 험지 돌파, 밸브 잠그기 등 9가지 미션을 수행해 상위 3개팀을 가리게 된다. 3개팀에는 총 350만달러의 상금이 지급되며 관계자는 “25개 참가팀 가운데 8개팀이 국내에서 개발한 로봇인 휴보와 똘망을 사용한다"며 “대회 주최측이 공식 지원하는 로봇을 쓰는 팀보다 많은 숫자의 팀이 국내 개발 로봇을 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