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 맑고 투명한 음색을 지닌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는 현재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자랑스러운 한국 연주자이다. 악춘추 등 각종 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하여 이목을 끌기 시작한 그녀는 예원학교 졸업 후, 서울예고 재학중에 비엔나 국립음대의 바이올린과 교수 Edward Zienkowski에게 초청을 받아 2007년 빈 국립음대를 수석으로 입학했다. 그곳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최고 성적으로 졸업했다.
비엔나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연주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솔리스트로서 상트페테르부르크교향악단, 북체코 필하모니, 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 독일 뉘른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캐나다 토론토 신포니아 오케스트라, 슬로바키아 방송교향악단, 프라하방송교향악단 등과 협연하였다.
스승인 Edward Zienkowski와 함께 프라하 스메타나홀에서 주최하는 ‘하이든 서거 200주년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2010년 비엔나 뮤직페어라인 황금홀에 데뷔했다. 이듬해 세계적인 첼로리스트 미샤마이스키와 함께 연주하는 영광을 안았다. 브라질 브라질리아 문화부 초청으로 리사이틀과 마스터클래스를 가졌으며 2014년에는 체코 프라하 루돌피눔 드보르작홀에서 신년 연주회를 가졌다. 또한, 테플리체 베토벤 국제음악제, 체코 체스키크롬로프 국제 음악제 등에 참가하여 세계 유수의 음악제에서도 활약 중이다. 2012년부터 본격적인 국내활동을 시작했으며 예술의 전당에서 <11시 콘서트>,<청소년 음악회>,<토요콘서트> 등에 출연해왔다. 인천시향, 대전시향, 목포시향, 프라임필, 코리안심포니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으며 또한, “아르츠 콘서트”, “7인의 바이올리니스트”등의 다양한 컨셉과 구성의 공연에서 국내외 뛰어난 연주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했다.
미샤마이스키와 함께한 프라하 방송교향악단 협연은 체코 국영방송국을 통해 실황을 DVD로 출시했다. 2014년 5월에는 빈필단원들로 구성된 칼리스터 앙상블과 협연한 비발디의 사계, 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베토벤, 멘델스존 협주곡 음반 또한 DVD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그녀는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Sergey Kravchenko를 사사하며 박사학위 준비 과정에 있다.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는 협주곡과 교향곡의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는 협주교향곡이란 뜻으로 여러 독주악기가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져, 관현악과 다른 주제를 연주한다는 점에서 협주곡과는 다른 장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는 음악적으로 볼 때 교향곡적 특성보다는 협주곡적 측면이 더 강한 작품이다. 또한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아름다운 조화와 호른과 오보에의 서정적인 대화는 관과 현의 어울림이 특히나 인상적이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3년간에 걸친 유럽여행을 마치고 고향인 ‘잘츠부르크’로 돌아온 1779년에 여름에 작곡되었다. 이 곡은 당시 유럽 오케스트라에 발전하고 있는 기교를 반영해 도입부의 팡파르와 첫 번째 튜티(다 같이 부르는 합주로 협주곡에서 솔로 부분과 대비적으로 쓴다)가 끝나는 부분에서 연장된 크레센도(점점 세계 연주하는 기호)를 느낄 수 있다. 비올라를 분리 사용하여 풍부해진 악기구성 등은 유럽 여행 중 경험한 만하임 악파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이 작품은 청년 시절 모차르트의 대표작이며,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장르의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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