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남획으로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는 복주머니란의 국내 집단 서식지가 최근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복주머니란의 새 서식지를 경북 영양군에서 발견했다고 6월 22일 밝혔다.복주머니란은 생김새가 복주머니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지만 개불알 모양을 닮기도 해서 ‘개불알꽃’ 또는 ‘개불알란’으로도 불린다. 이 품종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귀한 품종이 되었다. 난초목 난초과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 산지에 드물게 분포한다. 크기는 20⁓40㎝로 잎 3⁓5장이 어긋나게 달려있다. 주로 5∼7월에 둥근 주머니 모양의 연한 홍자색 꽃 하나가 원줄기 끝에서 핀다.새 서식지는 영양군 산림 내 임도 주변이다. 30여 개체 이상이 50㎡ 면적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곳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지역별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해 영양군과 함께 합동 조사를 벌이던 중 발견됐다.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올해 영양군과 함께 관내 신규 서식지 발굴, 서식 환경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주민참여 교육, 복주머니란 복원사업 대상지 선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용목
[유진상 환경전문기자 칼럼]=이른 봄부터 시작된 괴질 확산은 한여름이 되도록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다 보니 기업들의 경제활동과 국민의 소비문화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비대면(非對面) 온라인 유통 소비량이 부쩍 늘었다. 그 결과 편리함 위주의 일회용 포장재 폐기물이 몇 개월째 급증하고 있다. 포장재 폐기물은 수거를 통해 재활용돼야 하지만 현장에선 골칫거리 쓰레기로 전락되고 있다. 재활용 업계는 유가하락과 재활용 원료의 수요처 급감, 수출금지 등으로 사업을 지속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이로 인해 재활용품 수거거부 사태가 벌어지는 등 곳곳에서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재활용 사업자들의 볼멘소리와 함께 공동주택의 재활용품을 수거해가는 업체들과 재계약 문제를 놓고 불협화음도 나온다. 이미 언론에 보도된 충북 청주시 한 아파트의 경우 관리사무소는 수거업체에 가구당 1,500원을 요구했지만 업체측은 500원 이상 줄 수 없다는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재계약을 포기했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한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