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세월호 선체가 사고 발생 3년 만에 맹골수도를 벗어났다.
세월호를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5척의 예인선과 바지선 2척, 세월호까지 한 몸처럼 움직이는 모습,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2대의 잭킹 바지선에 단단히 고정된 세월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앞에선 주황색 예인선 한 척이 1만 2천 마력의 힘으로 세월호를 끌었다.
동원된 예인선은 모두 5척.
앞선 예인선은 세월호와 바지선을 끌고, 양옆의 2척은 방향 조정, 후미의 2척은 미는 역할을 했다.
목적지는 세월호를 싣고 목포신항까지 이동할 반잠수식 선박이 대기하고 있는 안전지대로 동남쪽으로 3km 떨어져 있다.
육안으로도 훤히 보이는 거리지만, 세월호는 시속 1.5km 속도로 천천히 움직였다.
물살이 약한 소조기가 오늘로 끝나는 만큼, 일분일초가 아까운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속도를 올리기는 어려웠다.
세월호 내부에 펄과 바닷물, 내부 자재가 가득 차 무게가 8천 톤이 넘는데다 세월호 선체의 충격을 막기 위해 예인선 5척과 연결된 줄의 장력과 간격을 정확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
세월호 선체가 상할까, 거북이 걸음으로 진행된 이송 작전은 당초 예정 시간 2시간을 훨씬 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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