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존재가 알려진 최순실 게이트의 태블릿PC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최순실 씨의 속행공판을 열어 태블릿PC를 검증했다.
재판부는 검찰로부터 태블릿PC를 넘겨받은 뒤 실물화상기를 통해 공개했다.
다만 재판부는 "전원을 켤 경우 저장된 자료의 특성을 암호화한 기록인 해시값이 변경될 우려가 있다"며, 태블릿PC 전원을 켜지 않은 채 외관만 검증하도록 했다.
공개된 태블릿PC는 삼성전자의 흰색 제품으로 뒤쪽엔 모델 번호와 생산 일자가 적혔다.
재판부는 최씨 측이 대동한 전문가 2명에게 태블릿PC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이들은 접촉이 불허된 상태에서 태블릿PC 실물 곳곳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했다.
검찰은 "태블릿PC의 실물 사진을 특정단체나 언론에 유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검증을 마친 재판부는 태블릿PC를 봉인한 뒤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