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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연기금이 1800 지켜냈다

9일에도 장중 변동폭이 143.95에 이르는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코스피는 오전에 1700마저 붕괴됐으나, 오후 들어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800선에 턱걸이했다. 특히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5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선 점이 큰 구실을 했다.

최근 6거래일 하락률은 17%로 이보다 더 큰 폭의 단기 급락세를 보인 사례는 2008년 10월 금융위기(-22.6%)와 1997년 10월(-19.7%) 및 12월(-19.2%)의 외환위기 국면 단 세차례뿐이다. 6거래일 연속 매일 2% 이상 하락한 것은 198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단기 급락세는 정상적인 경기와 투자심리 상황에서는 발생하기 힘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이탈이 크다. 코스피가 2170선에서 내리막길을 달리기 시작한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3조4700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4조85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9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7월 중순 이후 대외경기 불확실성으로 외국계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한 뒤 이달 들어서 그 규모가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매도는 이달 들어 금융위기의 근원지인 유럽계(5924억원)와 미국계(6878억원) 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세계 주요 47개 증시에서 한국은 최근 주가가 급락하기 전인 이달 1일까지 상승률이 5위였다. 또 원화 강세가 꺾이면서 고점을 찍었다고 판단한 환차익 세력들이 집중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적극적으로 매수하며 지수 급락 방어에 나섰다. 기관은 이날 919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9월19일 955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특히 연기금은 505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구원투수' 역할을 자임했다. 연기금은 지난 5일과 8일에도 각각 4852억원, 4079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이 하루 3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2008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4대 연금 중 규모가 가장 큰 국민연금은 9일 오후 투자위원회를 열고 이달 배정된 투자한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량주를 저가 매수할 기회라 판단하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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