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터키에서 숨진 사우디 언론인의 죽음을 두고 주변국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결혼에 필요한 서류를 떼기 위해 지난 2일 터키에 있는 영사관에 방문한 뒤 숨진 카슈끄지.
평소 사우디 언론의 자유를 주창했던 카슈끄지의 의문의 죽음을 두고 사우디 왕정은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뉴욕타임즈와 터키 언론들은 살해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배후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지목했다.
당시 현장에는 15명의 사우디 요원들이 있었는데 살해 당시 고문을 했던 정황과 발언들이 적나라하게 적혀 있는 것 .
이 내용은 당초 살아서 총영사관을 떠났다던 사우디 측 해명과도 배치되는 상황이다.
터키 경찰은 사우디 총영사관에 이어 시신이 옮겨진 것으로 보이는 총영사관저와 외교 차량에 대한 2차 압수수색도 벌였다.
당장 다음 달 사우디와 공조해 대이란 원유제재를 통한 새로운 중동전략을 짜려던 트럼프 대통령도 궁지에 몰렸다.
결국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오는 23일로 예정된 사우디 투자회의에 불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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