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혜정 기자] 때 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폭염특보 운영 이래 첫 5월 폭염특보가 내렸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와 한반도 기후의 아열대화 추세를 폭염의 배경으로 꼽았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기온은 대구 34도, 강릉 32도, 광주 32도, 대전 31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를 웃돌 전망이다.
사상 첫 5월 폭염특보도 발효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구 ,경남·경북 일부 ,전남 일부 ,강원 일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 폭염경보는 최고기온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지난해 5월31일 대구 기상청에서 대구 일대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바가 있지만, 이는 6월1일부터 2일까지의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예상돼 발령했던 것으로 5월 폭염주의보는 올해가 처음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사실 5월 폭염특보가 올해 처음 내려진 것은 기상청이 그간 폭염특보를 6월~9월에 한정해 운용해 왔기 때문이다.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진 기준치에 해당하는 기온이 예상되더라도 특보를 발효하지 않았던 것.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는 2008년 6월부터 운영했는데 당시에는 5월 폭염발생 사례가 없어 6~9월에 한정했다"며 "그러나 최근 빨라진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폭염특보를 연중 운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