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윤준식기자] 전 세계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다수 환자가 중동에서 낙타와 접촉한 후 병에 걸린 것으로 보고돼 우려의 목소리가 큰 가운데, 국내에서 낙타고기와 낙타유는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국내에는 지금까지 낙타 고기와 낙타유가 단 한번도 수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국에서 판매 목적으로 들여오는 모든 축산물은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른 축산물 가공기준에 맞아야 한다.
그러나 낙타고기와 낙타유는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축산물로 지정되지 않아 수입과 유통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 됐다.
또한 살아 있는 낙타도 호주와 뉴질랜드로부터만 제한적으로 수입이 허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울대공원, 에버랜드, 전주동물원, 광주 우치동물원, 제주 낙타체험장 등에 낙타 총 46마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에서 수입한 낙타를 제외하면 모두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한국산이다.
메르스 공포가 퍼지면서 동물원 곳곳에서 격리 조치됐던 낙타도 모두 검사 결과,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낙타 44마리는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경기 안성에 있는 낙타 2마리는 지난 8일 존재가 뒤늦게 파악돼 검역본부가 시료를 채취해 검사 중에 있다.
한편, 정부와 보건당국은 메르스 예방법으로 ‘낙타고기와 낙타유 섭취를 피하라’는 내용을 소개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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