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준호기자] 미국 백악관과 의회 건물에 폭탄테러 위협이 신고돼 긴급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후 1시53분쯤 백악관 브리핑룸에 대한 폭탄 테러 위협 전화가 경찰에 접수돼 예방 차원에서 브리핑룸을 긴급 소개했다”고 밝혔다.
당시 정례 브리핑을 진행중이던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긴급 대피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여분 뒤 비상조치가 해제되자 어니스트 대변인은 “폭탄 테러 위협 전화가 경찰에 접수됐기 때문에 소개령이 내려졌다”고 설명한 뒤 브리핑을 계속했다.
그는 브리핑룸에 대한 소개령이 내려졌을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집무실에 머물고 있었지만 대피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브리핑룸과 함께 백악관 북쪽 잔디 광장 일대도 한때 출입이 통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날 정오쯤에는 미 의회 건물에 수상한 상자가 접수되고 폭탄 테러 위협 전화까지 걸려와 의원들과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경찰은 상원 덕슨 빌딩과 러셀 빌딩에서 동시에 수상한 상자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일대를 차단하고 주변을 수색했다.
이 때문에 덕슨 빌딩에서 열리고 있던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의 미 교통안전국(TSA) 대상 청문회가 중단됐다.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과 상원 건물에 동시에 가해진 위협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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