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류아연기자] 서울문화재단이 휴가철을 맞아 도심 속에서 선보이는 거리예술 공연 <거리예술 시즌제(가을)>을 오는 8월 1일(토)부터 9월 27일(일)까지 매주말마다 주요 공원과 광장 5곳에서 실시한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거리예술 시즌제>는 시민들에게 일상에서 만나는 공연관람을, 예술단체들에게는 작품발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숲, 선유도공원, 월드컵공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신촌 연세로 등 주요 공원과 광장에서 펼치는 거리예술 프로그램이다.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개최되는 여느 축제와는 다르게 이 프로그램은 봄(4~5월)과 가을(8~9월)에 각 2달 동안 진행한다. 지난 ‘봄시즌’에는 9개 예술단체가 총 56회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거리예술 시즌제(가을)>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2개 단체가 총 70회의 공연을 준비했다. 참여 작품은 현대무용, 인형극, 음악극, 전통공연, 퍼레이드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으며, 버티컬 퍼포먼스, 공중서커스 등 이색적인 장르도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공중에 매달린 실크 천과 무용수의 움직임을 통해 맥박의 소리를 신체언어로 표현하는 에어리얼아트(aerial art) 서커스 ‘Pulse;맥’(프로젝트 루미너리 작), 로프에 의지한 두 배우가 건물의 벽을 무대로 동화 같은 이야기를 펼치는 버티컬 퍼포먼스 ‘사색’(창작중심 단디 작) 등 야외 서커스형 작품들은 주목할 만하다.
또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창이라는 매개를 통해 보여주는 거리무용 ‘B현실’(프로젝트 외 작)과 삼포세대에서 나아가 오포세대가 되어 버린 청춘들에게 버스안내양이 보내는 음악극 ‘콩나물버스’(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 작), 배우의 대사를 최소화하고 신체언어와 소품들을 앞세워 풀어내는 스토리텔링극 ‘할 말 있는 늑대’(팜시어터 작)는 이번 시즌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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