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의료계에 따르면 장은 우리 몸 면역계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면역력이 몸 전체의 면역력을 좌우하므로 여름철에는 더욱 관리가 필요하다. 이는 다른 질병에도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배탈은 소화기관의 온도가 떨어져 소화효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주로 나타난다.
체내 소화효소는 체온과 비슷한 35~40℃에서 활발히 활동하지만 더위를 피하기 위해 갑자기 찬 음식을 먹거나 지나친 냉방에 노출되게 되면 활발히 활동할 수 없다. 이는 소화 흡수력과 배설기능을 방해해서 복부의 불쾌감, 설사 등의 위장 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또 무리한 다이어트로 변비에 걸리기도 한다. 변비는 변의 양이 적고 너무 딱딱하거나 횟수가 적을 때 등 불만족스러운 배변 상태를 말한다.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를 하면서 식사량을 줄이거나 과일과 채소, 수분을 적게 섭취하는 등 과도한 식이요법을 시도하는 경우 변비에 노출되기 쉽다.
그렇다면 장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식이섬유는 장내 수분을 흡수하여 대변량을 늘리고 장내 유익균이 잘 살 수 있도록 해줘 장운동을 촉진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고구마, 당근 등과 같은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도정을 많이 한 흰 쌀밥 보다는 현미나 잡곡이 섞인 밥을 먹는 것이 장 건강에 도움 된다.
반면 소화가 잘되지 않는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들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생활습관을 통해 자율신경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 건강해질 수 있다.
반신욕은 체내를 따뜻하게 하면서 자율신경계의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체에 몰려있던 혈액을 고루 분산시켜줘 부기도 가라앉히고 무겁던 머리도 가볍게 하는데 좋다.
반신욕은 38~40℃의 온수에 배꼽 정도로만 몸을 담그고 15분 정도의 시간을 지키는 것이 적당하다. 그밖에 걷기 등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아침 공복 상태에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도 장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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