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준호 기자] 이동통신사 SKT·KT·LGU+ 등 3사가 지난 1일 간소화를 명분으로 요금제를 개편하고 일부 요금제의 신규가입을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저렴한 LTE 요금제 위주로 폐지해 데이터 중심 요금제 등 비싼 요금제를 유도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 되고 있다.
폐지된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기존 가입자들은 요금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지만 휴대폰을 교체하거나 번호이동을 하게 되면 기존 요금제를 더이상 사용할 수 없다.
8일 이통사 3사 중 요금제 종류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은 기존 101개에서 64개로 줄이고, 일부 요금제에 대해 신규가입을 중단했다. 이번 간소화로 '팅 스마트 요금제' '프리존 요금제' 'LTE 34∼100 요금제' '3G·LTE 맞춤형 요금제' 등이 폐지됐다.
특히 SK텔레콤(SKT)의 'LTE 맞춤형 24'는 'LTE T끼리 맞춤형'으로 통합·개편돼 평균 요금이 올랐다. 'LTE 맞춤형 24'는 망내 음성 100분, 데이터 700MB를 사용할 수 있으며 부가세 포함 3만원 초반대 요금제다.
그러나 'LTE T끼리 맞춤형'은 망외 음성100분, 데이터 700MB를 사용할 경우, 부가세 포함 4만원 초반대의 요금이 부과된다.
이에 대해 기존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었던 가입자를 비롯해 이통사 고객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받았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요금제가 100개가 넘어가면 고객들이 선택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용빈도가 적은 요금제를 간소화 한 것이지 저렴한 요금제를 위주로 줄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KT도 지난 1일부터 LTE 요금제 6종 33개 요금제에 대해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고, '모두다올레' '유선무선완전무한' 'LTE WARP' 'LTE 선택형 요금제' 'LTE 나눔 요금제' 등을 종료했다.
KT 관계자는 "기존 순액 요금제에서 겹치는 총액 요금제를 폐지한 것이며 고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순모두다올레(LTE) 요금제'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LG유플러스(LGU+)는 요금제 간소화와 관련해 현재 미래창조과학부에 약관 신고 절차를 밟고 있다.
LTE34·42·52·62·72·85·100·120, LTE비디오 39·50·60·70·77·80, LTE 선택형 등이 거론됐지만 미래부와 협의를 통해 요금제가 추가되거나 제외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저렴한 요금제를 없애려는 것처럼 보일 가능성은 있지만 소비자가 헷갈리지 않도록 요금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정부의 방침으로 간소화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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