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윤준식기자]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회담 내용은 양측 정상에게 실시간에 가깝게 전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43시간 넘게 진행된 1차와 2차 회담의 전 과정은 남북 정상에게 거의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와 관계부처는 판문점 핫라인과 연결된 CCTV모니터를 통해 회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했고, 협상 전략을 평화의 집 우리 측 대표에게 즉각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대표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별도 장소에서 따로 만나기도 했다.
협상이 살얼음판 위에서 진행되는 것처럼 위기상황을 겪으면서 두 사람은 담판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석 대표 간의 1대 1 물밑 대화가 사실상의 분수령이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측은 이번 회담이 우리 측 지역에서 열렸기 때문에 CCTV를 설치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정회 시간에 자기 측 통일각을 오가며 평양에 보고를 하면서 상부의 지시를 받았고, 이 때문에 합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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