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남성현기자] 중·고교 역사 교과서 국정 전환에 반대하는 학자들이 ‘대안 교과서’ 개발에 착수했다.
국내 최대 역사학회인 한국역사연구회는 “국정 교과서에 대응할 ‘대안 한국사 도서’ 개발을 위한 논의를 시작됐다”며 “일을 할 사람도 어느 정도 정한 단계”라고 6일 밝혔다.
연구회는 지난달 16일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놓으면서 “이런 상황(국정화)이 올 것을 예상하며 연구자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대안 한국사 도서의 개발을 준비했다”며 “(국정화가 강행되면) 대안 한국사 도서의 편찬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회 정용욱 회장(서울대 국사학과 교수)은 “우리도 매우 많은 인력을 투입해서 집필·감수·편찬 작업을 할 예정”이라면서 “도서 형식이나 발간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는 고대사·중세1·중세2·근대사·현대사분과와 생태환경사를 연구하는 범분과로 구성돼 있으며, 소속 회원은 국내 역사 관련 학회 중 가장 많은 7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집필진은 연구회 소속 교수나 역사 관련 연구자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앞서 진보 교육감의 대안 교과서 개발 움직임에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학회는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제재가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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