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항암 분야에서 특화된 R&D 능력을 갖춘 루예제약집단(Luye Pharma Group Ltd.)과 포지오티닙에 대한 중국 내 라이선스 계약을 지난 20일 중국 옌타이에 위치한 루예제약 본사에서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은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과 이관순 사장, 루예제약 리우디엔보(Liu Dianbo) 회장과 리요우신(Li Youxin) 부회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계약으로 루예제약은 포지오티닙의 중국 내 임상시험 등 개발과 생산, 시판허가 및 제품화 이후 영업ㆍ마케팅을 전담하게 된다.
계약규모는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milestone)을 포함해 총 200억원이며 출시 이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로 받게 된다.
포지오티닙은 암 세포 성장의 주요 원인인 EGFR 수용체의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표적항암제로 기존의 EGFR 타깃 항암제 투여로 발생한 2차 내성에도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전임상 및 임상 1상 시험에서 확인된 바 있다.
현재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해 위암, 두경부암 등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중국 항암제 시장은 5조원 규모로 최근 3년간 18%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은 "항암 분야에서 특화된 R&D 능력을 갖춘 루예제약을 통해 차별화된 표적항암제로 중국 내에서 개발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진행 중인 2상 임상시험을 포함한 효율적인 개발전략으로 중국 이외 지역에서도 암환자 치료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루예제약 리우디엔보 회장은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극복한 표적항암제 시장이 중국 내에서 급성장하고 있다"며 "루예의 R&D와 항암시장에서의 영업ㆍ마케팅 능력이 포지오티닙을 중국 내에서 안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