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1년 19만382명에서 2013년 17만7690명으로 연평균 3.4%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1년에서 2013년까지 연평균 6.5%, 여성은 연평균 1.4% 줄었다.
연령별 성질환 환자 현황에 따르면, 19세 이하 환자는 연평균 13.1%의 감소율을 보였으며, 20~59세 이하는 3.9%의 연평균 감소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60세 이상은 2011년 2만3538명에서 2012년 2만4189명으로, 그리고 2013년 2만4705명으로 연평균 2.4% 증가율을 보였다. 다른 연령대의 성질환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역행하는 수치이다.
특히 60세 이상 환자 중 7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는 '항문성기의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경우 2011년 1만8243명에서 2013년 1만9037명으로 연평균 2.6% 증가했다.
이처럼 남성보다 여성 성질환 환자 수가 더 많은 것은 여성이 남성보다 구조적으로나 면역학적으로 성질환과 바이러스에 취약하며, 해부학적으로도 바이러스에 노출될 시 더 감염되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60세 이상 인구의 성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에서는 제대로 된 관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예방센터 에이즈결핵과 관계자는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병에 대한 관리라고 해봤자 예방교육을 통한 홍보 수준"이라며 "환자 수에 대한 경향조사와 통계산출 말고는 하는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목희 의원은 "은퇴 후 행복한 노년을 누려야 할 60세 이상 인구들이 보건당국의 관리 밖에 방치되고 있다"며 "노인층 성질환 환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에 대해 지금이라도 역학조사에 착수하여 원인을 분석하고,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관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