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복정은기자] 임신 중인 여성이 불에 직접 구운 고기를 먹으면 저체중 아이를 낳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임신부 778명을 '구운 고기를 안 먹는' 집단부터 '하루 3차례 먹는' 집단까지 9단계로 나눠 출산 후 신생아의 체중을 조사한 결과 고기를 많이 먹는 1단계씩 올라갈수록 아이 몸무게는 평균 17.48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운 고기를 하루 3차례 먹은 산모의 아이 몸무게는 먹지 않은 산모의 아이보다 최대 174g 가벼웠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PAHs 즉,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기를 직접 굽거나 튀길 때 까맣게 타는 부분에서 발견되는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대표적인 PAHs이다.
연구팀은 임신 기간 중 단백질 섭취는 꼭 필요한 만큼 고기는 직접 불에 조리하는 대신 삶거나 쪄 먹는 게 태아 건강에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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