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최희영기자] 장마가 시작됐다고는 하는데, 중부 지방은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더위가 기승이다.
주말부터 오늘까지 서울 하늘은 구름 사이로 강렬한 햇볕이 쏟아졌다.
사흘째 장맛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다.
급기야 경기 내륙 곳곳엔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졌다.
이번 달 평년의 절반 정도만 비가 내린 충북 농가에선 밭이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농작물이 말라가기까지 한다.
장마전선은 좀처럼 한반도 내륙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지난 일주일 우리보다 남쪽인 중국 중남부와 일본 규슈에 폭우를 쏟아부었다.
붉은 띠처럼 보이는 장마 지역에서 유독 우리나라만 제외되면서 예년만큼도 안 되는 강수량을 보였다.
북쪽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 습한 공기가 세력 다툼을 하면서 장마전선이 남부와 중부를 오르내려야 하는데, 최근 동유럽 우랄산맥 부근 공기가 장벽처럼 솟는 바람에 풍선 효과처럼 북쪽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내려와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는 것.
중부 지방에 장마 대신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상한 날씨는, 금요일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이 돼서야 기압계의 흐름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중부 지방에 장맛비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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