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양을 먹어도 ‘나만 더 살찌는’ 이유가 밝혀졌다.
최근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 연구팀은 똑같이 먹어도 살을 더 찌게 만드는 비만 세균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신진대사를 방해하고 소화를 지연시키는 등의 장내 비만 세균 ‘엔테로박터’와 ‘메티노브레비박터 스미시’를 발견했다.
비만 세균 엔테로박터는 신진대사를 방해해 몸속에 지방이 쌓이게 만들며, 메타노브레비박터 스미시는 과도한 소화와 과다 섭취를 유발한다. 연구팀은 인구의 30%가 이 세균들의 영향으로 살이 찌는 것으로 추정했다.
비만과 세균의 관계는 지난 2004년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제프리 고든 교수에 의해서도 밝혀진 바 있다. 제프리 고든 교수는 생쥐 실험을 통해 장내 세균이 비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중국의 시더스 시나이 의학센터 장 루치 마더 박사는 “특정 세균을 제거하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혜 기자